홍대에서 서교동으로 넘어가는 길가에
Open : My Mind
Closed : God's Mind
라고 쓰인 칠판이 마음에 들어 처음 인연을 맺은 곳.
맛있는 커피와
팔라펠 / 포르케타 / 가든 에그스라고 불리는 계란 요리 등
건강하고 삼삼한, 그리고 예쁜 음식들을 판다. .
커피의 원두는 두 종류, 과일향과 산미를 가진 Red Origin과 고소한 카라멜과 견과류 풍미의 Friendly.
그 때 그 때 기분따라 골라 마시는데,
진한 커피와 훌륭한 스팀밀크가 만나면, 사실 뭐든 맛있다.
팔라펠은 병아리콩으로 만든 동글동글한 완자튀김 같은 음식인데,
유럽 여행 다닐 때 고기 대신 케밥에 자주 넣어 먹었다.
그걸 다시 한국에서 만나다니!
게다가 중동음식점도 아닌 편한 카페에서.
가볍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는 정말 행복한 조합이다.
쿠폰에도 그려진 '두부'라는 마르고 길쭉한 강아지도 자주 나와 가게를 지킨다.
사람에게 겁이 전혀 없어서,
혼자 있던 가게에 들어가면 장난감을 물고 와 먼저 흔들기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내 의자나, 심지어 무릎에 올라와 천연덕스럽게 앉아있기도 한다.
얼마전에 들른 가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쁜 벽화와 나뭇가지로 장식되어 있었다.
흘러나오는 음악이 낯설 때도 있지만,
카페답지 않은 훌륭한 음질에 편안하게 귀기울여볼 수 있다.
독립예술가들의 잡지나 브로셔, 공연 정보가 게시되기도 하고,
아마 직접 카페에서 공연과 파티를 진행하기도 하는 듯!
룰루랄라 지나갈 때마다 사장님이 알아보고 인사해주셔서,
그렇게 많이 가지 않아도 단골이 된 느낌이다.
아무에게나 소개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
매번 바빠서 헐레벌떡 대는데, 근처에 산다면 여유있을 때 단연코 들를만한 곳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46-58
by. 체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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