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뮤지엄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 (ARARIO MUSEUM JEJU)

홈페이지: http://www.arariomuseum.org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37-5 (동문모텔 Ⅰ)

관람 시간: 10:00 AM - 7:00PM (화-일) 

/ 월요일 휴무, 입장권 구매 마감은 6:00PM

지난 여름 일주일 동안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일 내내 비가 오다가 딱 하루 정말 덥고 쨍한 날이 있었는데

못 돌아다니겠다! 시원한 곳에서 전시를 보자! 하고 찾아간 곳이 아라리오 뮤지엄입니다.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는 총 4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탑동 바이크샵/탑동 시네마/동문 모텔1/동문 모텔2

그 중 저는 동문 모텔1에서 하는 개관 전시이자 상설 전시(소장품 전) 바이 데스티니(BY DESTINY)와 

동문 모텔2에서 진행중인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전을 관람하였습니다.

아라리오 뮤지엄은 창립자의 뜻에 따라 영혼을 머금은 단순함(Simple with Soul) 이라는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뮤지엄이란 무엇인가? 라는 기본적인 고민에서 시작하여 작품이 주인공이 되고, 관람객이 작품과 호흡할 수 있는 미술관을 지향합니다.

작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조명에 많은 신경을 썼고, 인테리어에서 시선을 빼앗는 장식적인 요소들은 과감히 삭제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뮤지엄의 건물은 모두 기존의 건물을 최소한의 리노베이션으로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제가 전시를 관람한 동문 모텔 1,2도 그러했습니다.

작은 방들, 화장실, 배관 시설 등 모텔이었음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간이 주는 느낌과 울림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조금은 서늘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관람객이 정말 적어서 사진 몇 장을 찍어왔습니다.

작가 22명의 59작품을 동문 모텔1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작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은 미디어 작품들이 특히 제 눈에 띄었습니다.)

동문 모텔1의 마지막 층에는 제주의 오래된 건물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옥상이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동문 모텔1에서 도보 3-5분 정도 떨어진 동문 모텔2에서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전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일반인들에게 깨진 관계에서 발생한 물건과 물건에 얽힌 사연을 기증받아 보여주는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실연박물관의 소장품과 함께 한국에서 기증받은 사연과 물건을 전시 중이었습니다.

신분증을 맡기면 작품에 대한 정보(사연)을 볼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은 사람이라 이 전시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모든 층이 같은 방식(물건-사연)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위층으로 갈수록 지쳤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야겠습니다!

동문 모텔1,2 통합권의 입장료는 10,000원이며

동문 모텔2 1층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저는 500원을 추가하고 라떼로 마셨습니다.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와 입장료, 할인 내역은 아라리오 뮤지업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arariomuseum.org << 여기를 클릭하세요.

저는 여행가서 전시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모르는 곳, 처음 가보는 곳은 설레지만 그 곳을 마음껏 누리는 것은 일상에서보다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는 것이 여행 중 오히려 쉼이 될 때가 있어요.

여러분들도 비가 많이 오는, 혹은 춥거나 더운 제주에 가시게 된다면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기를 추천해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소개!

동문 모텔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여상 칼국수'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보말 칼국수 7,000원

By 나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