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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큐레이팅(Part. 1-2)

란문이 2016. 5. 7. 13:04

새로운 형태의 전시예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W Korea의 연작기사. 


현재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뉴스클리핑이 아닌 예술카테고리에 담는다. 


각 아이템에 대한 간단한 정리와 인상깊었던 인터뷰이의 한 마디를 옮겨적는다.



디스위켄드룸 내부(사진출처: W Korea)





(Part 1) <- 클릭하시면 기사 링크로 들어갑니다. 

 


1. 


“이상하고 쓸데없는 것, 무의미하게 아름다운 것에 관심을 가진 몽상가들, 하지만 그런 소수의 취향이나 감각이 존중받기 위해서 는 무엇이 논의되고 어디에 목소리를 높여야 할지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곧 우리이고 우리가 전시를 구상하며 향하는 사람들입니다.”


독립출판사/ 책방인 '유어마인드'가 기획한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는  2009년 시작해 작년 11월 일민미술관에서 폭발했다.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주변의 반응이 아주 좋았던 것으로 기억. 별거 아닐 지라도 나의 취향을 특별하게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배울 점이 많은 기획.




2.


“디자이너가 너무 의식해서 접근한 제품은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데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널리 사용해온 물건은 형태가 그렇게 결정되기까지 오랜 시간 누적된 값이라는 게 있을 거예요. 그 보편적인 가치를 존중하면서 만들어진 물건이 좋은 일용품이죠.” 


TWL은 Things we love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쓰고 싶은 물건을 모은 편집샵. 잠깐 홈페이지를 둘러봤는데 예쁘다!!!!! 




3.

“한편으로 저는 아티스트들도 얼마나 평범한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미술관들은 결과를 포장하기 위해 작가를 신격화해요. 계시처럼 한순간에 영감을 받아 뭔가를 완성하는 것처럼요. 그런 미신에 거부감을 느껴요.”


디스위켄드룸 은  동시대 예술가들이 관객과 생생하게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하거나 사전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아티스트 토크에 참석할 수도 있다 .공간은 청담동에 위치해있다. 



(Part 2) <- 위와 같음. 



1.

“전시장에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인트는 확실히 있어요. 하지만 전시실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가득 할 때면 안타깝기도 해요. 전시를 밀접하게 들여다 보는 일보다 인증샷 촬영이 더 중요한 목표처럼 보일 때는 말이죠.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눈으로 감상했으면 좋겠어요.”


눈높이를 낮춘 기획과 다양한 이벤트로 고정적인 전시관람자를 넘는 팬층을 모으고 있는 대림미술관. 과도한 인증샷 문화에 대해서 기획자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술작품의 감상을 전시장 안에서만 즐기고 싶지 않은 관객들의 욕구와 기획자는 어떻게 소통해야할까. 기획자는 관객의 관람방식을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을까.




2.

“예를 들어 현대미술은 컨텍스트를 모르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갤러리에 가기 전에 언제 그걸 다 찾아 읽겠어요. 내용을 사람들이 파악할 수 있는 맥락과 함께 제시하는 게 중요합니다.”

<ECM,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기획한 글린트. 맥락 안에서 작품을 보여주기! 확실히 기획자도 연출가의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그런데 진행을 하다 보니, 의외로 비평에 대한 관객의 갈증이 크더라고요. 제가 이 작품에서 무얼 읽어냈는지를 묻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화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편이에요.” 

영화가 끝난 뒤 평론가와 함께 20분 이내의 짧은 대화를 준비하는 CGV 아트하우스 큐레이터 프로그램. 대단한 걸 하는 것보다 작더라도 꾸준히, 관객을 진짜 내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하는 친절한 기획의 가치를 다시금 배운다. 





사진을 일부러 붙여넣지 않았다. 

그러니 각각의 이름에 링크해놓은 홈페이지로 잠깐이라도 들어가보시기 바란다. 

놓치기엔 모두 개성있고, 모두 예쁘다!



by. 체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