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갤러리 겸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캄보디아는 뭐니뭐니 해도 시엠립에 위치한 앙코르유적군이 가장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끌죠
그에 비해 수도인 프놈펜은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소박한 왕궁과 학살의 역사가 기록된 뚜올슬렝박물관, 현지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몇 종류의 시장 등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1-2일 정도의 일정으로 관광을 끝내곤 합니다.
지루할 것 같은 여행의 일정 중 제가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캄보디아 현대미술과 맛있는 음식,쥬스, 베이커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Java Cafe 입니다.
Java Cafe는 프놈펜의 정중앙인 독립기념탑 옆
시하눅 불바드Sihanouk Blvd 56번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해 1-2층을 모두 사용하는데요,
오랜 기간 활발하게 운영되온 곳이라
Java Cafe라고 이야기하면 웬만한 뚝뚝, 모또 기사도 한 번에 데려다준답니다.
1층은 세련된 분위기의 깔끔하고 안락한 소파와 베이커리샵이 있는 곳이고,
오른쪽 주차장과 같은 곳으로 들어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화려하고 예술적인 분위기의 2층 갤러리 겸 카페 공간이 드러납니다.
맞은 편 훈센파크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석
앙코르와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전통 무늬로 장식된 벽이 보이는 2층 실내의 카운터,
오른쪽 벽에는 현재 진행중인 전시의 설명이 보입니다.
Java Cafe는
커피와 신선한 쥬스, 다양한 파스타, 샐러드, 브런치 등 서양식 식사
베이커리, 디저트까지
합리적인 가격에서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추천메뉴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메뉴관리의 철저함에 다시 한 번 신뢰를 더 하게 됩니다.
저는 추천메뉴에 나온
Zucchini Parmigiana (5$)
Green Papaya and Citrus Juice (3.5$)를 선택.
더운 나라를 여행하다보니 너무 단 것만 먹다가
아주 상큼하고 건강한 식사를 한 기분이라 만족!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전시를 감상하기 위해 카페를 둘러보았는데요,
제가 지난 2월 방문할 당시에는
Nicolas C. Grey라는 작가의 The Disappearance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색연필과 펜, 반짝이풀?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섬세하게 그려낸 드로잉과 설치작품이 포함된 전시로
화장실 앞에 위치한 독립된 전시공간과
카페 곳곳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벽에 부착된 전시 설명문 옆에는
코팅된 A4 3-4장 정도의 좀 더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었는데요.
큐레이터와 작가와의 인터뷰 등 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각 작품의 이름과 사이즈, 가격을 명시하여 판매하는 작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바 카페는 2000년에 오픈하여,
신선한 홈메이드 식사를 제공함과 동시에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카페를 거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공간 운영의 큰 목표였습니다.
다양한 전시, 공연을 기획함은 물론이고
2012년 부터는 레지던시를 포함한 지원사업 등
캄보디아 현대미술 인큐베이팅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카페로만 알고 공간을 찾았던 손님도 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메뉴 마지막에 수익의 10퍼센트는 예술활동 지원에 쓰인다고 알리고도 있죠!
동남아의 개발도상국이라고만 생각했던 캄보디아의 척박한 환경에서
'캄보디아의 현대미술을 소개한다'는 확실한 포지셔닝으로
활발한 큐레이팅을 보여주는
Java Cafe의 사례는
항상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저에게 흥미로운 자극이 됩니다.
유적 속의 캄보디아가 아니라
생생한 현재의 캄보디아가 느껴지는 곳,
동시에 편안한 공간에서 훌륭한 음식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프놈펜에 살고 있는 오늘의 힙스터들은,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여행 중 들러보시기를 권합니다!
Java Cafe
주소 : 프놈펜 시하눅불바드 56번지
영업시간 : 매일 오전 7시 - 오후 10시
연락처 : 023 987 420, 012 833 512, 092 289 126
웹사이트 : http://javacambodia.com/
by. 체리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