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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미술관 <유영국, 절대와 자유>

란문이 2017. 3.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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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전시를 기억해 본다. 정말 오랜만에 봤던 전시 + 마음에 들었던 전시!

유영국은 김환기 화백과 동시대 인물로 60년대까지는 활발히 교류활동을 했지만,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아주아주 멋진 작품을 하시는 분!



도쿄 유학시절의 목조 조형. 유리 공예가인 딸이 80-90년대에 자료를 보고 복원한 작품.



힘이 넘치던 젊은 시절과 큼직한 작품이 빼곡히 걸린 전시실



전시실 사이 복도에는 작가가 자란 강원도 울진의 풍경와 그림 이야기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가 상영 중이었다.


쉽게 보기 힘든 거장의 드로잉을 보는 것도 전시방문에서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



생애의 중반을 넘어서는 자연의 심상을 표현하며 작품이 한껏 따뜻해지는데, 나고자란 자연에 대한 향수, 병환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젊을 때와 같이 거친 느낌은 아니지만, 꾸준히 수학한 완숙한 조형미가 작가의 시기적 성향과 겹쳐 아름답게 완성된 작품을 수도없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둘러 본 한적한 겨울 덕수궁의 풍경 몇 점.
카페는 조용하고 저렴해서, 평일에도 이어지는 시위인파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전시를 보는 내내 나도 자연의 영감이 넘실대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렁이는 푸른 산의 능선과 광활한 바다에 보내는 경외.
서울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새 잊기 쉬운 심상들.

그 기분을 되새겨준 전시가 고마워 큰 맘먹고 도록을 구입했다.
지갑은 무한히 열려있었는데 20% 모자란 MD들은 안타까웠다.


전시는 끝났지만 작품은 구글 아트 앤 컬쳐(https://www.google.com/culturalinstitute/beta/u/0/entity/t21b_d1qqdp?hl=ko) 에서 볼 수 있다.
기가픽셀로 촬영해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링크 눌러보시길!


.체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