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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문화 현장 여행기 2) PMQ

란문이 2016. 11. 25. 10:30

지난 번 홍콩 여행 문화 씬 소개 연속 포스팅의 두 번째 순서인 PMQ입니다!


1 화이트 큐브 홍콩 White Cube, Hong Kong

2 PMQ

3 Massimo de Carlo 등 Pedder 빌딩에 있는 갤러리 모음


출처: Project TCA http://www.thomaschow.com.hk/project/

종이로 만든 1600마리의 판다를 전시하는 'WWF 판다 매니아'가 열렸던 2014년의 PMQ


PMQ(元創方)

35 Aberdeen Street , Central 

(中環鴨巴甸街35號, Hong Kong)

오전 7시~오후 11시(일,월요일 휴무)

http://www.pmq.org.hk/



홍콩 소호의 중간지역인 셩완(Sheung Wan)에 위치한 PMQ는 요즘 핫하디 핫한 곳! 

디자인과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100개가 넘는 수의 창작 스튜디오, 갤러리, 상점들이 입주해있고 여러 전시와 음악 공연, 디자인 토크 등의 행사들이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홍콩의 쌈지길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건물은 원래 대중들에게 서구 교육을 했던 홍콩 중앙 정부 학교 (The Central Government School, Queen's College의 전신)의 캠퍼스로 1889년에 지어졌습니다. 당시 홍콩의 많은 리더들과 엘리트들의 산실이 되었던 이 학교는 홍콩과 중국의 발전에 기여했는데요.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1941년에 이 건물은 일부 부서졌고, 1948년에는 일부 남아있었던 건물들도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1951년에는 중국 국공내전으로 인해 많은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이주를 오면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들의 수가 늘어났고, PMQ는 이 때부터 중앙 경찰서 근처에 위치해 140개의 싱글 룸과 28개의 더블룸이 있는기숙사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에는 이 건물이 비워졌고, 2009년에 the Conserving project에서 PMQ를 비롯한 8개의 경찰청들이 수리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014년부터 지금처럼 창작 허브로써의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PMQ는 그 전에 쓰였던 Police Married Quarters의 약자로 지금까지도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곳을 방문했던 9월 에는 나이트 마켓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건물 층층마다 풍등을 켜고, 디자인 샵들과 먹거리 그리고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가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갤러리들을 다니다가 늦은 시각에 가게 된 PMQ여서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더 보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밤에 보는 이 곳은 낮보다 더욱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기회를 만들어서 낮에도 가보려고 합니다.





풀 문